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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

[Note] 사진찍기 기록 1 1-1 황정은의 와 황정은의 소설 (2010)와 (2017)에는 세운상가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각각의 소설에서 세운상가의 묘사는 다르다. (2010) - 그야말로 빽빽하다. 라고 생각한 뒤엔 아무런 말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눈앞이 빽빽했다. 그 속에서 전구를 파는 노인은 숱 많은 머리칼이 모두 하얗게 세어 버린 칠십 대 노인이었다. 그는 벽돌만 한 골판지 상자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선반을 등진 채로 나무 책상과 걸상을 놓아두고 있었다. - 나동의 남쪽 외벽과 엘리베이터 곁엔 사십 년 된 나동이 아직 장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십 년은 더 장사를 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과 알림 쪽지가, 어째선지 몹시 더럽혀진 채로 붙어 있었다. (2017) - 내내 고장난 기계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문.. 2024. 3. 27.
[Diary] 성실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정글러입니다! 최근에 팟캐스트에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MZ세대를 분석한 회차를 들었어요. 신재용 교수는 mz세대를 ‘실패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타입’과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으로 나누었어요. 실패하고 싶지 않은 타입은 하방이 탄탄한 보수적인 선택을 하고, (예를 들어 최근에 전문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은 계속해서 도전해간다는 것이었죠. 최근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긴 하지만, 저는 이러한 현상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스피드가 중요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져버린 사회에서 실패는 용서받기 어려운 것처럼 보여요. 꿈과 희망보다는 뭐든지 쉽게 성취해내는 힙한 사람이 되어야하는 것처럼. 그래서 연애도, 직업도 모..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