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Collecting Things - Jon Brion
04 Light & Day - The Polyphonic Spree
06 It's The Sun (KCRW Morning Becomes Eclectic Version) - The Polyphonic Spree
07 Wada Na Tod - La Mangeshkar
09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 - Beck
10 Sidewalk Flight - Jon Brion
11 Some Kinda Shuffle - Don Nelson
12 Howard Makes It All Go Away - Jon Brion
17 A Dream Upon Waking - Jon Brion
18 Strings That Tie To You - Jon Brion
26 Elephant Parade - Jon Brion
음악은 인물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쓰인다. 조엘의 일상을 나타낼 때,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사랑에 빠질 때 나온 노래들은 그들이 다시 그런 상황에 있을 때 나온다. 따라서 우리는 이전에 들었던 노래의 분위기를 다시 환기시키게 된다. 영화 내에서 노래로 분위기 지반을 만들어서 다시 그것을 계속해서 환기하는 것이 관객이 영화를 보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상황을 인물과 함께 느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인물의 감정을 고조시킬 때도 사용한다. 음악은 대사보다 크게, 혹은 잘 들리지 않게 사용하면서 인물의 감정의 폭을 표현한다. 조엘이 기억을 삭제하는 것을 거부하고, 클레멘타인과 갈등하거나 도망칠 때 노래를 크게 틀어서 그 다급함을 잘 보여준다. 음향 크기를 조절하는 것은 영화에 리듬을 부여해서 인물의 감정에 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과 관련해서 매력적인 효과를 낸다. 노이즈를 주거나 소리를 일부러 깨트려서 기억이 불안하다는 것을 표현한다. 음악으로 불안한 상황적 효과를 내는 것이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존 브라이온이 참여한 <펀치 드렁크 러브>에서도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보여주는 데에 탁월하게 음악이 사용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이터널 션샤인>에서도 기억을 삭제하거나, 그것을 기억하려고 하거나,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상황들을 노이즈, 음악의 변주(원래의 음악을 더 부드럽게 사용하여 조엘의 진정된 마음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를 통해 재밌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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